언론보도

[매일경제] 공기업 CEO 공모 대폭 개편해야 (고강식 대표이사)
등록일 : 2015.06.22 14:56 조회수 : 761


[고강식 탑경영컨설팅 대표]

email: ceo@headhutner.co.kr

[출처] [매일경제 기고공기업 CEO 공모 대폭 개편해야



공기업CEO 공모 대폭 개편해야



 

요즘 국가적으로 매우중요한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공모가 한창이다. 참여정부 들어 과감히 조직을 개혁하고 혁신하기 위해 민간기업 출신 CEO나 심지어 외국인 후보자까지 광범위하게인물을 물색한다는 취지다. 과거에 주요 공기업 대표를 '낙하산인사'식으로 해왔던 관례에 비하면 대단한 변화가 아닐 수 없 다.

공기업 CEO 선임과 관련해 몇 가지 문제점과 개선안을 생각해 봤다.

첫째, 외부공모를 하기 전에 현 CEO의 거취문제를명확히 해야 한다. 그 동안 몇몇 공기업의 현 CEO 거취문제가모호하여 인사권자의 눈치를 살피거나 여론을 떠보는 동안 많은 시간이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정관이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 추천을 통해 이사회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원인 사외이사도 현 CEO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 날 수 없는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현 CEO가 공모에 응하면 과연 공정하게심 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둘째, 공기업은 정부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차기 CEO를영입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세력이 없다. 민간기업이라면 현 CEO가후계자를 양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장기간에 걸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으나 임기가 매우 짧은 한국 공기업의CEO들은 현실적으로 강력하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셋째, 최적의 CEO를 선발하기 위해서는 CEO가 갖추어야 할 구체적인 자격요건, 전문지식, 출신업종, 외국어 구사능력, 국제적인경영감각, 상호유관기관과의 문제해결 능력 등을 사전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총괄적이며 관념적인 CEO의 덕목만을 나열했을 뿐이어서꼭 응모해야 할 사람과 응모하지 말아야 할 사람과의 구분이 어려워 많은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 공모자는많으나 최적임자는 없는 사례가 많다.

넷째, 일반적으로 공모기간이 매우 짧아 광범위하게 관심 있는 많은 사람이 지 원하지 못하고있다. 적임자군에 들어가는 스타급 CEO는 대부분 해외출장또는 외부거래처 방문 등으로 일정이 매우 빡빡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최소한 한 달 이상의 공모기간을두어 지원자로 하여금 충분한 준비를 하도록 하고 헤드 헌터사에도 충분한 시간을 주어 광범위한 인물탐색이 되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유능한 후보자가 많이 응모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개인신상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유지가절대적이다. 현직에 있는 CEO의 경우 응모한 사실이 추후에알려져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개인의 명예에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종적으로 확정될 때까지는실명을 거론하지 않음으로써 채용주체에 대해 지원자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여섯째, 요즘 기업의 세계화 추세에 따라 국제적인 경영감각을 갖고 내부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수 있는 외국인 CEO를 물색하기도 하는데 내국인의 잣대가 아닌 외국인 CEO의 관점에서 급여수준, 복리후생제도, 근무환경개선, 특히 의사 소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인 배려를해야 한다.

이상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는 한국 공기업의 CEO 공모제도가 잘 정착 되 기 위해꼭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비교적 총론적인 상위법은 선진국형으로 잘 정비되어 가고 있으나이를 현장에서 실행하고 있는 실무인사담당 자의 원활한 업무수행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법제도와 집행과의 괴리로 인한 부작용이 계속될 것이다. 또한 공기업 CEO 공모제에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의투철한 직업의식과 사명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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